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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 후원회 릴레이 인터뷰(4) - 이종구 고문
  Name : 운영자 
Date : 11-08-09 13:53      Count : 4063

이종구 전 예술의전당 후원회장
내 인생의 클래식

예술의전당 후원회 릴레이 인터뷰 8월의 손님은 이종구 전 예술의전당 후원회장이다. 지난 6년간 후원회를 이끌었던 그는 이종구심장클리닉을 운영해온 심장전문의다. 또 ‘내 인생의 클래식’이라는 책을 발간할 정도로 클래식 장르에도 조예가 깊다. 의사로서, 음악 애호가로서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클래식에 심취한 애호가에게는 이종구라는 이름 석 자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여러 지면을 통해 쉴 새 없이 음악 칼럼을 발표해온 덕분이다. 작년 가을에는 아예 ‘내 인생의 클래식’이란 제목의 책까지 발간했다. 바그너협회 이사, 한국음악협회 명예이사직까지 수행하는 그는 얼핏 보면 영락없는 평론가 혹은 전업 칼럼니스트. 하지만 그의 진짜 직업은 의사이다. 그것도 저명한 심장전문의. 여든이 가까운 지금도 앨버타대학 명예교수, 서울삼성의료원 심장센터 자문의사, 이종구심장클리닉 원장 등을 맡으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심장전문의와 음악 애호가 양쪽에서 공히 눈부신 행보를 걷고 있는 이종구 박사를 직접 만나보았다. 예술의전당 후원회장으로서의 지난 6년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에서였다.

사실 그는 1997년 예술의전당 후원회의 정식 출범 이전부터 크게 공헌해왔다. 준비위원장으로서 후원회를 발족시킨 장본인이 바로 그이다. “70년대 뉴욕 링컨센터에 가보고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거의 전액 후원으로 운영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미국의 엘리트들에게는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현대 사회에선 이런 사람들이 진짜 리더라는 걸. 해서 훗날 꼭 이런 후원 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의 이런 결심은 30년 가까운 오랜 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후 현실화되고야 만다. 지인들을 알음알음 모으더니 결국 하얏트호텔에서 후원회를 발족한 것이다. 60명 남짓한 인원의 순수한 100퍼센트 민간 후원회. 예술의전당 후원회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후원회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 6년간을 이렇게 술회했다. “후원회 내에 가족적인 친밀감과 유대감을 조성하는 데 성공한 것 같아 기쁩니다. 얼마나 많은 금액을 후원했느냐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그 마음입니다. 예술에 대한 애정을 담아 후원하는 마음 자체가 아름다운 거죠. 어쩌면 넉넉지 않은 형편에 그러모아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 클 수 있다고 봅니다. 후원회원들 모두가 위화감 없이 가족처럼 서로 아끼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술에 대한 후원은 마치 하나의 신념인 듯하다. 예술의전당은 물론 세종문화회관, 성남아트센터,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까지 후원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어지고 그렇지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본인 인생에서 클래식이 어떠한 의미를 갖기에 이렇게까지 열심일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한마디로 가장 절친한 친구죠.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서로 바삐 살다 보면 자주 만나기 힘들잖아요. 하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아요. 언제라도 함께할 수 있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음악을 틀고, 환자를 볼 때도 음악을 듣는다. 독서마저도 음악이 없으면 오래 집중할 수 없단다. 그에게 음악은 휴식이 아닌 일상인 셈. “베토벤과 차이콥스키를 가장 존경합니다. 처음엔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는데 갖은 역경을 이겨낸 작곡가의 이야기를 알게 되자 그 감동이 배가되어 다가왔어요. 그래서 전 음악을 들을 때 음악가의 환경에 대해 연구해가면서 듣습니다. 요즘엔 말러에 매료되었습니다. 말러 또한 유태인으로서 숱한 박해를 견뎌내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지요.” 저서 ‘내 인생의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하면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전 교수 시절에도 더 알고픈 분야가 있으면 도리어 강의를 자처했어요.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를 해야만 하니까요. 음악 칼럼 역시 그렇습니다. 공부하기 위해 쓴 글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책까지 출간하게 된 거예요.” 원래 200쪽 분량으로 계획하고 가볍게 시작했던 것이 결국 467쪽에 달하는 방대한 책이 돼버렸다.

잘츠부르크, 루체른, 비엔나 등 유수의 음악 페스티벌을 관람해온 그에게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전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봅니다. 해외 공연장에 가면 관객의 절대다수가 60대 이상이에요. 젊은이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관객층은 굉장히 젊습니다. 20~4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지요.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뛰어난 젊은 연주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요.” 최근 치러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한 다섯 명의 한국인이 모두 국내에서 공부한 순수토종이라는 데에도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한국 어머니의 힘이지요. 저는 앞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에 르네상스가 올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면서 후원에 대한 이야기를 잊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져야 할 게 바로 예술에 대한 재정적 지원입니다. 후원 말이지요. 정부에서 예술 후원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거의 100퍼센트 소득공제를 해주는데 우린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무래도 후원이 위축될 수밖에 없지요.”

“음악은 의사로서의 저를 만들어가는 데도 크게 기여합니다. 의사에게는 기술과 지식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환자를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도 함께해야만 하죠. 음악은 제가 그런 마음을 갖고 사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음악이 곧 일상인 그다운 말이다. 존경받는 의사와 학자로 살아가려는 의지를 음악이 곧추세워준다는 데서 심장전문의로서의 그와 애호가로서의 그가 결국에는 하나로 통함을 알 수 있었다. 명의로서, 그리고 음악 애호가 및 예술후원자로서의 그의 추후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걸어본다.


글 _ 홍형진
photoⓒ 박경복 (예술의전당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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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진은 예술의전당 명예기자.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문학사상>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갓 등단한 풋내기. 남자라면 자고로 풍류를 알아야 한다는 신념 하에 한량질에 박차를 가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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